[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레스터 시티 동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코치가 60세의 나이에 세상과 작별했다.
레스터는 2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죽음을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 그는 오늘 아침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선수와 코치로서 그의 축구 업적을 무척 자랑스러워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이며, 우리가 매우 특별한 사람의 상실을 애도하려고 노력하는 어려운 시기에 사생활을 보호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셰익스피어 코치는 1981년에 월솔FC에서 선수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셰필드 웬즈데이,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등 여러 클럽에서 활동한 후 2000년에 은퇴했다.
선수로서 축구화를 벗은 셰익스피어 코치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06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의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레스터 감독 대행까지 맡으며 지도자로서 팀을 이끌었다.
2011년부터 레스터의 수석 코치로 활동한 그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도우며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 등 여러 선수와 함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셰익스피어 코치는 라니에리 감독이 경질된 뒤 레스터의 감독직을 맡았고,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 8경기 동안 1승만을 챙기며 경질됐다. 이후 그는 에버턴, 왓포드, 아스톤 빌라 등 여러 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가 2023년 축구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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