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결국 시즌 아웃을 당했다.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2일(한국시각) "트라웃이 지난달 31일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올해 초 수술을 받은 왼쪽 반월판 연골에서 또 다른 파열이 발견됐다. 올해는 더 이상 뛰지 못할 것 같다"고 발표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트라웃은 망연자실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난 감정적인 타입이 아니지만, 그와 함께 방에 있으면서 시즌 아웃 소식을 듣는 건 힘들이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트라웃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 아웃 소식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4일 반월판 재건 수술 이후 재활 기간이 예상보다 길게 느껴지고 어려웠다. 몇 달 동안 열심히 노력했지만, 다시 연골이 찢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복귀에 대한 희망은 끝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트라웃은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2011년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트라웃은 데뷔 첫 해 총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5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그는 이듬해인 2012년에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2012년 트라웃은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20홈런 83타점이라는 성적을 기록했고,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과 올스타,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까지 휩쓸었다
트라웃은 계속해서 엄청난 행보를 보여줬고, 2020년까지 그는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2015년과 2019년에는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러나 2021년부터 트라웃은 여러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2021시즌엔 3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역시 8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5월 트라웃은 검진을 통해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고,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재활 속도 느렸고, 지난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다시 통증을 느껴 다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무릎 연골의 다른 부위가 파열됐다는 진단이었고, 올 시즌 29경기만 출전한 트라웃은 나머지 경기들을 수술과 재활로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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