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최강자 안세영이 금빛 스매싱을 예고했다.
안세영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치 쉐페이(프랑스)에게 2-0(21-5 21-7)으로 승리했다.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16강전 없이 곧바로 8강에 진출했다. 앞서 안세영은 1차전에서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2-0으로 꺾었다. 2차전 역시 완승을 거두며 조별예선을 마쳤다.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1게임 시작과 동시에 쉐페이가 먼저 점수를 냈지만 안세영이 내리 4점을 뽑으며 압박했다. 다시 쉐페이가 점수를 내며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안세영이 6연속 득점을 올리며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20-5에서 안세영은 헤어핀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21-5로 1세트를 끝냈다.
2게임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안세영이 시작부터 5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안세영은 시종일관 쉐페이를 밀어붙이며 21-7로 2게임을 마무리,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28년 만에 여자 단식 제패를 꿈꾼다. 앞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방수현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 금맥이 끊긴 상태다.
안세영은 작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물론 국제 대회 우승 10회, 준우승 3차례를 달성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꼽혔다. 올해도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안세영은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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