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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채 파손 영향?' 세계 1위 中 왕추친, 단식 32강서 충격패
작성 : 2024년 07월 31일(수) 18:26

왕추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 탁구의 에이스가 32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남자 세계랭킹 1위 왕추친(중국)은 3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32강에서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에 게임스코어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덜미를 잡혔다.

왕추친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 탁구에서도 남자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다. 여자 에이스 쑨잉샤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한국의 신유빈-임종훈,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을 연파하고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메달을 딴 이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금메달 순간을 취재하기 위해 사진기자들이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왕추친의 탁구채가 파손된 것이다.

탁구 선수에게 탁구채는 무기와 같다. 졸지에 탁구채를 잃은 왕추친은 분노했고, 주변에 있던 코치진이 급하게 왕추친을 말렸다.

왕추친은 "(탁구채가 파손된 순간) 감정이 조금 격해졌다"며 "사진기자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예비용 탁구채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예비용 탁구채에 적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루 만에 단식에 출전한 왕추친은 1게임과 2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뒤늦게 3, 4게임을 따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패배의 쓴맛을 봤다.

왕추친은 남자 단체전을 남겨두고 있는데, 남은 시간 동안 예비용 탁구채에 적응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한편 왕추친이 탈락하면서, 중국 남자 단식 선수는 판전둥만 남게 됐다. 한국에서는 장우진이 16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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