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이 입대를 3주 남기고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며 병역 특례를 받았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30일(한국시각)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왕춘팅·두호이켐(홍콩) 조를 세트 스코어 4-0으로 승리했다.
특히 임종훈에게는 기적 같은 동메달이다. 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 한 경기만 출전하는데, 메달을 따지 못하면 귀국해 군대를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입대) 생각이 안 났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시작할 때부터 생각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왕 생각이 나는 거면 그 부담 자체도 받아들이고 한 경기 한 경기 도전자의 마음으로 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가 끝나자 주저앉아 기도를 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선 "마지막 점수를 어떻게 땄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주저앉은 뒤엔 감사하다는 말만 반복했던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 게임 1위 입상자는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다. 훈련소에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만 받은 뒤 해당 분야의 특기를 활용해 544시간의 공익 복무를 하게 된다.
한편 탁구 대표팀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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