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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혼합 복식 은메달' 北 대표팀 "북한이라 부르지 말아달라"
작성 : 2024년 07월 31일(수) 10:11

리정식-김금용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우린 북한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이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30일(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는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세트 승점 2-4로 패배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북한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선수를 보내지 않았고, 그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징계를 받아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를 나서지 못했다.

8년 만에 올림픽을 나선 북한에 첫 메달을 선물한 리정식-김금용은 결승전이 끝난 뒤 대회 첫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회자가 북한은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 불렀고, 북한 관계자는 항의했다. 이에 사회자는 'D.P.R.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로 정정했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북한'이 아닌 '조선민주주의공화국'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한국을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은 "우리 팀의 정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축구팀"이라면서 "정확한 표현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북한의 여자 농구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관계자는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확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서 한국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은 소감과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김금용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라고 간단한 답변을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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