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만족감은 하나도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값진 동메달이었지만 유도 김윤환은 계속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말했다.
세계랭킹 3위 이준환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승전에서 카스에게 골든 스코어(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81kg급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준환은 2012 런던 대회 김재범의 금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81kg급 메달을 챙겼다.
이준환은 한국 유도의 차세대 에이스다. 지난 2022년 몽골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종료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준환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는데 아직 제 실력이 동메달까지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2028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만족감은 하나도 들지 않는다. 금메달을 목표로 계속 어릴 때부터 이날만을 위해 훈련했다. 다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보장이 없어 열심히 훈련했는데 부족했다. 4년 동안 훈련해서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강조했다.
동메달이 확정된 뒤 이준환은 매트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이날만을 위해서 하고 싶은 것 다 참고 유도에만 미쳐서 훈련했다. 대표팀 지도자 선생님들과 열심히 했던 순간이 떠올라 더욱 울컥했다"고 밝혔다.
이준환은 "황희태 감독님이 제일 고생 많으셨다. 금메달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동메달이라, LA에서 꼭 (금메달을) 걸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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