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환자 사망 사고 논란에 휩싸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양재웅이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고정 패널에서 하차한다.
30일 방송가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양재웅은 MBC 라디오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금요일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 하차를 결정했다.
해당 코너는 양재웅이 청취자들의 고민 사연을 상담해 주는 코너로 지난 26일까지 해당 방송에 임했다. 하지만 최근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사망하는 과정에서 환자 측이 병원 관계자 및 대표 원장을 고소하며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는 8월 2일 녹화부터 이를 중단한다.
지난 26일 양재웅의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공개된 병원 CCTV에는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했던 여성 A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렸으나,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는 그에게 약을 먹이며 손과 발, 가슴을 결박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후 A씨는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 지난 17일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A씨의 사인은 장 폐색으로 추정 중이다.
양재웅은 29일 소속사를 통해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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