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금세대를 앞세운 한국이 계영 800m 결승에 진출했다.
이호준, 이유연, 김영현, 김우민이 출전한 한국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7초96을 기록했다.
전체 7위를 기록한 한국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지난 2월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예선 1조 5번 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이호준과 이유연, 김영현, 김우민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황선우와 양재훈은 결승을 대비했다.
한국은 첫 번째 영자로 나선 이호준이 첫 50m까지 7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속도를 끌어올리며 3위까지 올라섰다.
이호준에 이어 이유연과 김영현이 차례로 역영을 펼쳤다. 다만 다른 나라 선수들이 속도를 내면서 조금씩 순위가 내려갔다. 마지막 영자 김우민이 나설 때에는 7위까지 떨어져 있었다.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한국은 김우민이 폭발적인 레이스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결국 7분07초96의 기록으로 조 4위를 기록했다.
이후 예선 2조에서 영국, 호주, 중국이 한국보다 빠른 기록을 냈지만, 한국은 전체 7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계영 800m 결승은 31일 오전 5시 15분에 열린다.
황선우는 앞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41을 기록, 전체 16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메달을 기대했던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여파가 남은 듯 자유형 100m에서도 간신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계영 800m와 자유형 100m 경기 사이의 텀이 길지 않아, 황선우가 자유형 100m 출전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잭 알렉시(미국)는 47초57을 기록,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딴 다비드 포포비치는 47초92로 예선 3위에 자리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판잔러(중국)는 48초40으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평영 200m에 나선 조성재는 2분09초45를 기록,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선 4조 7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조성재는 150m까지 3위권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50m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며 당당히 예선 1위를 차지했다.
남자 접영 200m에 출전한 김민섭도 예선에서 1분56초02를 기록, 전체 15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민섭은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접영 남자 200m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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