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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출연료 1100억 원↑…마블 허리 휘겠네 [ST이슈]
작성 : 2024년 07월 30일(화) 15:37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제 마블의 빌런 '닥터 둠'이 되어 돌아왔다. 그의 출연료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소식통을 빌려 마블 스튜디오가 감독 루소 형제에게 '어벤져스: 둠스데이',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의 연출을 맡기는 조건으로 8000만 달러(약 1108억4000만 원)의 개런티를 준비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루소 형제의 계약에는 백엔드 보상은 포함되지 않지만, 7억5000만 달러(약 1조394억2500만 원)와 10억 달러(약 1조3857억 원)의 한도에서 시작되는 실적 상승 방안이 포함돼 있다"며 루소 형제는 외부 프로듀서의 방해를 받지 않고 본인들의 스튜디오인 AGBO를 통해 제작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닥터 둠 역으로 돌아오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출연료다. 마블 스튜디오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루소 형제의 8000만 달러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쏟아부을 계획으로 밝혀졌다.

앞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조연 및 카메오로 출연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 총 10편의 작품을 통해 5억 달러(약 6924억5000만 원)에서 6억 달러(약 8308억2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CU에 출연한 배우들 중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배우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개인 여객기 여행, 전담 보안, 트레일러 캠프 등 각종 특혜를 누리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도면 마블의 '특급 귀빈 대우'다.

그도 그럴 것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아이언맨이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와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은 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는 위태로운 행보를 보여왔다.

마블 스튜디오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이터널스'(2021) 등을 통해 새로운 히어로들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매력적이지 못한 캐릭터, 개연성과 설득력 부족 등의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배우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 '더 마블스'(2023)도 한국에서 관객 69만여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캡틴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의 빈 자리를 그리워하는 여론이 일었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처음에는 이들의 복귀 여부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복귀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리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행사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환호하게 만들었다. 비록 아이언맨 역으로 복귀한 것은 아니지만, 그 존재만으로 MCU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오펜하이머'(2023) 오스카상 수상의 명성을 이어갈 지, 마블의 허리를 휘게 하는데 그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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