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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에 일파만파…불똥 맞은 공연계 [ST이슈]
작성 : 2024년 07월 30일(화) 14:09

티메프 사태 공연계 피해 / 사진=콘텐츠플래닝, 월디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이하 '티메프' 사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공연업계도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티메프' 사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위메프, 티몬 등을 통한 상품 판매를 즉각 중단했음을 알렸다.

현재 콘텐츠플래닝에서 진행 중인 공연은 연극 '쉬어매드니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뱀프X헌터'다. 이미 해당 공연 티켓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도 "정산 문제 상관없이 공연을 관람하러 올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위메프를 통해 티켓을 판매했던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하 '월디페')도 직격타를 맞았다. '월디페'는 국내 최고 EDM 축제로 지난해 총 9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최근 위메프를 통해 3일간 슈퍼 얼리버드 티켓을 오픈해 주목받았지만, 이번 사태에 따라 큰 피해가 예상된다.

우려가 이어지자 '월디페' 주최 측은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환불 부분은 티몬과 위메프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내년 '월디페'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연극, 뮤지컬, 축제 등 공연 제작사, 주최 측은 보다 많은 관객들을 모으기 위해 예매 대행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등이 있으며, 홍보 효과면에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최근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기업 큐텐의 산하 티몬과 위메프가 입점 판매자(셀러)에게 판매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발했다. 소비자 환불까지 막힌 지급 불능 사태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위메프 565억 원, 티몬은 1097억 원 수준이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티켓을 판매하고 있던 공연 제작사, 주최 측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사태 해결 중이라는 '티메프' 측 말과 달리 환불 문제 해결에는 아직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공연을 정상 진행하거나, 피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약속하는 등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인터파크 투어와 티켓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트리플도 마찬가지다. '티메프' 사태 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안내 메일, 메시지를 발송하며 "일부 큐텐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미정산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다. 투어, 티켓 고객분들은 불안해하실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부는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책임 추궁을 지시했다. 검찰은 전날 티메프 모회사 큐텐 대표의 출국을 금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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