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값진 은메달을 따낸 허미미가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나 데구치(캐나다)에게 연장전(골든 스코어)에서 반칙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유도에서 8년 만에 나온 메달이다. 한국 여자 유도는 199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정보경의 은메달 이후 순위권에 들지 못했고, 허미미가 여자 유도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한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메달이다. 앞서 이틀간 치러진 남녀 4개 체급에서 한국 유도는 모두 예선 탈락했다.
허미미는 시상식 후 방송사들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일본에서 태어나 2021년 한국으로 국적을 정한 허미미는 명확한 한국어로 인터뷰를 소화했다.
허미미는 "(금메달이) 아깝다.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데구치는 소극적인 운영으로 일관했고, 허미미는 아쉬운 판정 끝에 판정패를 당했다. 억울할 법 하지만 허미미는 "좀 더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 제가 잘 못해서 아쉽다. 시합이니까 어쩔 수 없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돌아가신 할머니와 한국 대표팀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이 지켜진 것 같냐고 묻자 허미미는 "아니오.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에게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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