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가 결승전에 진출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4강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에 위고쳐누르기 절반승을 거뒀다.
결승전에 진출한 허미미는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메달이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유도 선수로는 2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이번 대회에서도 허미미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16강에서 넬슨 레비(이스라엘)에 반칙승, 8강에서 엔크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에 안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전 상대는 이전까지 4전 4승을 기록했던 시우바였다.
허미미는 시작부터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기습적인 안다리후리기로 절반을 얻었지만, 이후 득점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고, 소극적인 경기를 펼친 시우바에게 지도 1개가 주어졌다.
골든스코어까지 이어진 경기. 허미미는 계속해서 위협적인 기술을 시도했고, 시우바는 지도 1개를 더 받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 시우바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허미미는 누르기를 성공시키며 절반을 확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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