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양궁이 남자 단체전 3연패에 단 한걸음 만을 남겨뒀다.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이 호흡을 맞춘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세트 승점 5-1(54-54 57-54 56-53)로 승리했다.
한국 양궁은 전날 여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10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남자 단체전에서는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 25일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부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서는 일본을 세트 승점 6-0(57-53 59-55 57-54)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중국전에서도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1세트 첫 3발에서 이우석과 김제덕이 9점, 김우진이 8점을 쐈다. 다행히 다음 3발에서는 이우석과 김제덕이 9점, 김우진이 10점을 쐈고, 중국에서도 실수가 나오면서 첫 세트를 54-54 동점으로 마쳤다.
한국과 중국은 2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첫 3발에서 27-27 동점으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한국이 다음 3발에서 이우석과 김제덕, 김우진이 모두 10점을 쏘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한국이 57-54로 승리했다.
한국이 기세를 올린 반면, 중국은 크게 흔들렸다. 중국은 3세트 첫 3발에서 25점에 그쳤다. 반면 한국은 첫 3발에서 9점, 10점, 8점을 쏘며 27-25로 앞서 나갔다. 이후 김제덕과 김우진의 10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국은 3세트를 56-53으로 마무리 지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잠시 뒤 진행되는 결승전에서 튀르키예-프랑스의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