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우민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위는 3분41초78을 기록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자치했다. 2위는 3분42초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 기록했다.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 런던 대회에서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또한 김우민의 커리어 첫 올림픽 메달이다. 김우민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에서 3관왕에 올랐고, 2024 도하 세계선수권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계영 800m 멤버로 출전해 13위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김우민은 "꿈꿔왔던 메달이라 의미 값지다. 첫 올림픽 메달이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선에서 7위를 차지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우민은 "오전에 몸이 무거워서 경기 전 결승만 가면 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오전 경기를 마치고 결승 집중한 게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마지막 50m까지 2위를 유지했다. 김우민은 "350m 올라가며 선수들을 봤는데 할만하다 생각했다.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참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터뷰 시작 전부터 김우민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무대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모든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라 감정이 북받쳤다"고 밝혔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만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됐다. 그 비결은 바로 황선우와의 경쟁이다. 김우민은 "도쿄 올림픽 이후 황선우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 좋은 본보기가 되어줘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황선우에게 공을 돌렸다.
2위와 차이는 겨우 0.29초였다. 김우민은 "올림픽 금메달이란 목표를 해내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 올림픽까지 목표를 삼아 잘 해내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제 김우민은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 나선다. 김우민은 "몸 관리 잘해서 내일 있는 200m 준비 잘하겠다. 계영도 준비 잘한다면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 덕분에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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