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트래블 박재현 기자] 지금까지 국내에서 관광시설 인허가는 투자자가 개별적으로 인허가 관련 부서를 각각 방문해 협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 그 과정에서 개발 계획에 대한 협의가 장기화되거나 사전 검토가 미흡해 절차 마지막 단계에서 최종 승인이 나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강원도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나아가 관광시설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사전 스크린제’를 올해 도입했다. ‘사전 스크린제도’는 관광시설 인허가에 관한 모든 업무를 원 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 지원한다. 가장 큰 장점은 사전에 총체적인 검토가 가능해 사업계획의 적합 여부를 미리 알 수 있고 이후 신속하게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사업계획의 입안단계부터 사업의 규모, 입지여건, 절차, 구비서류 등 인허가와 관련해 투자자는 중앙행정기관, 강원도·시군 담당 부서와 긴밀한 협조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관광시설인허가지원단(단장 박재복)을 총괄로 한 강원도, 중앙협의기관 등 13개 부서의 실무진이 ‘사전 스크린 협의회(T/F팀)’를 구성했다.
강원도 관광 시설에 대한 투자 여건도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에는 양양공항 이용객 25만명 시대를 열었고 올해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올림픽특구 개발에 국비를 포함한 1254억원이 투입된다. 뿐만 아니라 춘천 레고랜드코리아는 이미 착공했고 중국자본을 유치한 강릉 차이나드림시티는 올해 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지난 5일에는 강원도권역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 중 48만3000㎡가 개발 가능한 2, 3등급으로 풀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춘천~속초간, 여주~원주간 철도 시행사업과 설악산 오색로프웨이 조성사업에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관광시설 투자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 관광객 유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주익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사전 스크린제’를 운영함으로써 관광시설 투자기업에 대해 행정이 일원화됐다”며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절차 진행으로 인허가 기간이 대폭 단축되는 등 실질적인 원 스톱 서비스가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aehyun@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