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NC 다이노스가 8회에 빅이닝을 만들며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NC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NC는 47승 2무 46패로 5위에 올랐고, 5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는 39승 3무 52패로 9위로 떨어졌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6.1이닝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진욱이 0.2이닝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맷 데이비슨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4.1이닝 3피안타 3탈삼진 6사사구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내려갔고, 진해수가 0.1이닝 1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경기는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NC 이재학은 땅볼 유도를 잘해내며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이재학은 1회초 황성빈을 유격수 땅볼, 윤동희를 낫 아웃으로 잡아냈고, 고승민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이재학은 선두타자 손호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나승엽을 1루수 파울 플라이, 전준우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롯데 박세웅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박세웅은 1회말 박민우에게 안타,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1사 1, 2루에서 데이비슨을 투수 뜬공을 잡아냈고, 2루주자 박민우까지 터치 아웃으로 솎아내며 실점을 피했다.
박세웅은 2회에도 권희동을 볼넷, 김휘집을 안타로 출루시키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도태훈을 병살타로 처리했으나, 김형준과 김주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하지만 박민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기회를 잡지 못한 NC는 계속해서 두드렸다. NC는 3회말 박건우의 몸에 맞는 볼과 데이비슨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권희동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그사이 박건우가 홈을 밟으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도 침묵을 깼다. 롯데는 5회초 나승엽이 볼넷, 전준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박승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1로 균형을 맞췄다.
NC도 바로 응수했다. NC는 박민우의 볼넷, 박시원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성욱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2-1로 앞서 갔다.
롯데는 계속해서 따라갔다. 롯데는 7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승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2-2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NC의 타선은 불이 붙었다. NC는 7회말 김주원이 몸에 맞는 볼, 박시원이 볼넷, 김성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NC는 다시 4-2로 리드를 찾았다.
NC는 8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NC는 8회말 도태훈의 볼넷, 김형준의 희생번트,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만드 1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해 5-2로 격차를 벌렸다. 계속되는 2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좌중간 뒤로 넘어가는 스리런 포를 쏘며 순식간에 8-2를 만들었다. 이어 데이비슨의 백투백 홈런까지 나오며 9-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NC는 9회에 한재승을 마운드에 올렸고, 한재승은 2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전주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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