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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해명?' 민희진, 성희롱 피해자 외면 의혹엔 입 닫았다 [ST이슈]
작성 : 2024년 07월 26일(금) 13:00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성희롱 피해자를 외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어도어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민 대표의 충격적인 대응 방식이 공개되며 파장이 이는 모양새다. 그러나 민 대표는 돌연 입을 닫았다.

최근 디스패치를 통해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 회사 임원 등과 나눈 메시지 내역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2024년 3월, 어도어 여직원 B씨가 임원 A씨를 신고하며 하이브에 사내 괴롭힘(성희롱) 사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민 대표는 철저히 A씨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 민 대표는 A씨와 대화하며 B씨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A씨의 하이브 제출 입장문을 코치했다.

뿐만 아니라 민 대표는 A씨에게 "B가 고소하면 무고죄로 고소하면 된다. 증거가 없다. 그거 말 나와봤자 B씨가 싸이코 돼서 자기 신세 조지게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결국 B씨는 어도어를 퇴사했고, A씨는 경고 조치로 끝났다. 하이브는 "여성 구성원을 술집에 광고주와 남겨두고 먼저 (술자리에서) 나온 것은 문제가 된다"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메시지 내용을 보면 민 대표는 '기집애' '개줌마' '페미X' 등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사건에 대한 민 대표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민 대표 측은 개인 메시지 내역과 관련된 보도가 나올 때마다 "무단 유출, 거짓 편집" 등의 이유를 들며 "사실무근"임을 주장해왔다.

다만 민 대표는 입장을 내놓는 방식에 있어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진스 강탈 의혹에 대해선 타임라인을 공개하면서 반박했지만, 무속인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사안을 뭉뚱그려 뭉개는 식의 입장만 반복할 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선택적 입장 표명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번 어도어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민 대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을 비하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의 편에 서며 편중된 모습을 보인 만큼, 사안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보인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선택적 해명을 이어가는 민 대표의 입을 두고 대중의 불신도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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