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이번엔 동성 유사강간 의혹으로 세간에 물의를 일으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6일 유아인을 30대 남성 성폭행 혐의(유사강간)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14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아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동성 성폭행은 유사 강간죄가 적용된다.
또한 현장에는 또 다른 남성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아인이나 A씨의 소유가 아닌, 제3자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경찰은 그의 추가 마약 투약 가능성도 보고 있다. 다만 고소인 A씨는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소인(유아인)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피고소인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유아인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동진 방정현 변호사는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유아인 측은 대마 흡연 혐의 일부와 프로포폴 투약 사실 자체만 인정,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또 다른 약물 투약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유아인은 지난 24일 열린 7차 공판 최후 진술에서 "사건과 관련된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죄의 말씀드리고 싶다. 이 사건을 통해, 나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은 가족, 동료,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검찰은 유아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마약 관련 재판을 받던 유아인에게 동성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유아인의 법률대리인은 발 빠르게 공식입장을 밝혔으나 연이은 구설수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진 듯 보인다.
유아인의 1심 선고 공판은 9월 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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