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유렵 축구 이적시장에서 압도적인 공신력을 자랑하는 기자가 'Here we go'를 띄웠다. 강원FC 양민혁의 토트넘행이 임박한 모양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간다. 강원FC 출신 윙어의 계약이 완료됐다"라면서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를 적었다.
이어 "메디컬 테스트의 첫 번째 부문은 이미 예약됐다"면서 "2025년 1월부터 토트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양민혁의 토트넘행 소문이 돌았다. 영국 매체 BBC는 25일 "토트넘이 강원FC 윙어 양민혁의 영입에 근접했다. 양민혁은 7월 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토트넘이 맞붙을 때쯤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적설에 방점을 찍었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앞선 로마노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로마노는 오늘(26일) 'Here we go'를 띄우기 전 "토트넘 스카우트는 양민혁이 잠재력과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본 김병지 대표이사는 SNS에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소스를 아는 기자분은 500명도 넘을 것"이라며 "팩트는 아직도 진행형이고, 90~95%다"라고 답했다. 이어 "로마노야 넌 나에게 낚였어. 이럴 거라는 거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면 위 코멘트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계속된 보도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양민혁의 토트넘행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강원은 22일 "양민혁의 이적과 관련해 구단에서는 28일 또는 29일에 강원FC 유튜브를 통해 김병지 대표이사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양민혁은 현재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이며 지난 6월 데뷔 3개월 만에 강원FC와 프로 계약을 맺었다. 양민혁은 데뷔전서 1도움을 터트리며 강원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 최연소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2라운드 광주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을 올렸다. 역사상 최초로 3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K리그1 24라운드 MVP에 뽑혔다. 2024시즌 양민혁은 24경기에 출전해 7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손흥민, 이영표에 이은 세 번째 구단 한국인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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