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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류은희 6골' 한국 여자핸드볼, 독일 꺾고 첫 승 신고
작성 : 2024년 07월 26일(금) 00:36

강경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우생순 신화' 재현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오후 11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독일을 23-22로 격파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1승(승점 2)을 기록했다.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에는 12개국이 출전하며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4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A조에 편성됐다. 모두 높이와 파워를 자랑하는 유럽 팀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한국은 비교적 할만한 상대인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잡고 8강에 오른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

독일전 승리로 첫 단추를 잘 꿴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류은희와 강경민은 각각 6골을 기록했고, 강은혜는 4골을 보탰다. 박새영 골키퍼는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강경민이 첫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독일의 반격에 3-5 역전을 허용했지만, 류은희와 강경민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고 강은혜의 득점까지 보태며 8-7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8-8에서 전지연과 김다영, 강경민의 3연속 득점으로 11-8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독일도 전반 막판 다시 힘을 내며 따라붙었고, 전반은 한국이 11-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강경민은 전반에만 5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골의 리드를 안고 맞이한 후반전. 그러나 독일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독일의 장신 수비에 고전하며 12-1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독일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14-18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한국은 골키퍼 대신 필드플레이어를 투입하는 엠프티 골(Empty Goal)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류은희와 전지연, 강은혜의 연속 골로 다시 1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류은희와 강은혜, 김다영의 득점으로 20-19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한국은 우빛나의 7m 드로우 골로 22-21, 1골차 리드를 유지했다. 독일도 추격을 시도했지만, 한국은 박새영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강경민의 득점으로 23-21로 달아났다. 독일이 마지막에 1골을 성공시켰지만, 경기는 한국의 23-2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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