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임시현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김우진이 1위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들이 남녀부 1위를 싹쓸이 했다.
임시현은 25일(한국시각) 오후 4시 30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부 랭킹 라운드에서 총점 694점을 기록,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임시현이 기록한 694점은 기존 세계기록(692점, 2019년 강채영) 보다 2점 높은 세계신기록이다.
임시현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 양궁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올림픽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랭킹 라운드부터 세계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다가오는 경기들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날 임시현은 총 72발 가운데, 2/3인 48발을 10점 과녁에 적중시켰다. 특히 21발은 엑스텐(정중앙 10점)이었다.
임시현에 이어 남수현이 개인 최고 기록인 68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양샤올레이(중국)이 673점으로 3위, 케이시 코폴드(미국)가 672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전훈영은 664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에서 2046점으로 새로운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전체 1번 시드를 차지했다. 중국이 1996점, 멕시코가 198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에서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으며, 이번 대회에서 10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부 선수들이 선전하자, 남자부 선수들도 기세를 이어갔다.
오후 9시 15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남자부 랭킹 라운드에서 김우진이 686점을 기록,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 2관왕 김제덕은 682점으로 2위에 올랐고, 이우석은 681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단체전에서는 2049점을 합작, 프랑스(2025점)와 인도(2013점)를 제치고 1번 시드를 거머쥐었다.
한편 랭킹 라운드 남녀부 1위를 차지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에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혼성 단체전은 남녀 각 1명씩 2명이 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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