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남자 테니스 선수들의 2024 파리 올림픽 불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각) "홀게르 루네(덴마크)가 손목 부상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루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로 고대했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면서 "클레이 코트와 잔디 코트에서 계속 손목에 통증을 느끼며 뛰었다"며 "(치료에 전념하라는) 의사의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했다"고 올림픽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 랭킹 16위인 루네는 파리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손목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며 올림픽 데뷔를 뒤로 미루게 됐다.
앞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도 편도선염으로 올림픽 불참할 것을 알렸다.
시너는 윔블던 이후 생긴 질병이 나아지지 않아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그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주일간 클레이 훈련을 잘 마친 후 몸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며 "의사가 편도선염을 발견했고, 경기에 뛰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 시즌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기 때문에 나가지 못하는 게 매우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2001년생인 시너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오른 첫 2000년대생 선수로, 지난 6월 11일 이탈리아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남자 단식 랭킹 1위에 올랐다.
한편 시너의 불참으로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각각 단식 1, 2번 시드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우 둘은 결승전에서나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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