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국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로 선정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 17일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심재익 7단에 발목이 잡히며 본선행이 불투명해졌지만, 후원사의 선택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14회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농심신라면배 데뷔전을 치렀던 박정환 9단은 이번 26회 대회까지 13년 연속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박정환 9단은 농심신라면배에서 16승 9패를 기록 중이며, 만 20세였던 14회 대회에서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본인의 손으로 우승을 결정짓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하면서 여섯 번의 우승에 함께 했고, 19회와 22회 대회에서는 앞선 주자가 우승을 결정지으면서 출전하지 않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정환 9단이 와일드카드로 결정되면서 한국의 대표팀이 모두 결정됐다. 4년 연속 끝내기 주자로 한국의 우승을 안긴 신진서 9단이 랭킹시드로 일찌감치 대표팀에 합류했고, 신민준·김명훈·설현준 9단이 지난 8일부터 2주간 열린 국내선발전을 통과하며 한국의 5연패에 도전한다.
한국과 우승 경쟁을 펼칠 중국과 일본도 대표 선발을 모두 마쳤다. 중국은 리쉬안하오·딩하오·셰얼하오 9단이 국가시드를 받았고, 커제·판팅위 9단이 국내선발전을 통과했다. 일본은 25회 대회에서도 합을 맞춘 이치리키 료·시바노 도라마루·이야마 유타·쉬자위안 9단과 2001년생 신예 히로세 유이치 7단이 나선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9월 4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까지 1차전이 벌어진다.
한편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열리는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어니최강전도 3개국 12명의 선수가 모두 결정됐다.
한국은 랭킹시드 유창혁 9단, 와일드카드 조훈현 9단과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서능욱·김종수 9단이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중국은 녜웨이핑·위빈·차오다위안·루이나이웨이 9단이, 일본은 다케미야 마사키·요다 노리모토·고바야시 고이치·왕밍완 9단이 출전한다.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개막식은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진행되며, 1차전은 10일까지 치러진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 8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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