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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올림픽 테러 위협에 경찰 1000여 명 동원
작성 : 2024년 07월 25일(목) 14:41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프랑스 정부가 계속해서 2024 파리 올림픽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

25일(한국시각)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 이스라엘이 출전하자 프랑스 경찰 1000여 명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20대가 넘는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이스라엘 대표팀 버스를 에워싸고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호송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과 말리가 맞붙은 경기는 큰 소동 없이 1-1 무승부로 끝났으나, 일부 관중들이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거나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 또한 이들은 이스라엘 관중들과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 선수들이 테러 위험이 있다는 우려는 계속됐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이스라엘 선수들이 지난 한 주 동안 이메일과 전화로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우려 속에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지난 22일 인터뷰를 통해 "뮌헨 올림픽 참사 발생한 지 52년이 지났다"며 "이번 올림픽 기간 이스라엘 선수들을 24시간 보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뮌헨 올림픽 때 참사가 발생한 전례가 있는 데다, 이번 파리 올림픽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열리는 점이 감안된 것이다.

1972년 9월 5일 뮌헨 올림픽 때에는 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이 선수촌에 잠입해 이스라엘 선수들을 억류하며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대테러 경험이 없던 서독 경찰의 어설픈 대응으로 이스라엘 선수와 코치 등 11명이 숨졌다.

한편 사망자 가족들은 주최국이 이스라엘 선수단 보호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독일은 2022년에야 이들 사망자 가족에게 2천800만 유로(약 420억 원)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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