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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논란'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취임식에선 '인권 존중?'
작성 : 2015년 01월 08일(목) 08:59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사진=MBN 방송 캡쳐

[스포츠투데이]권기선 부산지방경찰청장(51)의 부하 직원들에 대한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이 확인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취임식에서의 '인권 존중' 발언과는 상반된 행보다.

권기선 청장은 지난달 3일 취임사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경찰의 역량을 집중하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건강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이어 "공권력 경시 풍조와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되 경찰도 법 절차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경찰 조직 구성원 모두 의식을 개혁하고 현장 치안의 전문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취임 후 한 달여가 흐른 지금 권기선 총장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A총경(56)은 "최근 업무보고 때 권 청장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심한 폭언을 했다.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촉구를 요구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 청장이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회의를 주재한 1부장이 이를 권 청장에 전달했다.

앞서 권 청장은 A총경에게 보고서 제출이 늦다는 이유로 호통을 치며 '개XX' 등의 욕설과 함께 심한 폭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총경은 "평소 권 청장이 부하 직원에게 하는 발언이 도를 넘었다. 조직을 위해 반드시 고쳐야 할 일이라 생각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권 청장은 다른 여러 총경들에게 비슷한 반발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기선 청장은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하며 업무를 하자는 뜻이었는데 욕심이 앞서 과한 언행을 한 것 같다"며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A총경에게 유감의 뜻을 전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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