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하 파리 올림픽)에도 논란의 골판지 침대가 도입됐다. 선수들이 각종 방식으로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시험해 화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영국의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를 포함한 올림픽 선수들이 파리 선수촌에서 골판지 침대를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골판지 침대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당시 골판지 침대는 거구의 운동선수들에게 적합한지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골판지 침대는 선수들의 성관계를 막기 위해 고안됐다는 헛소문까지 돌았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 디렉터 로랑 미쇼는 "콘돔 30만 개를 나눠줄 것"이라며 이러한 소문을 일축했다.

데일리는 자신의 SNS에 침대에서 뛰어다니는 영상을 올리며 "보시다시피 꽤 튼튼하다"라며 침대의 내구성을 시험했다.

호주의 테니스 선수 다리아 사빌과 엘렌 페레즈 역시 골판지 침대 위에서 스쿼트를 비롯한 운동 동작을 취했고, 테니스 라켓으로 스매시를 날리기도 했다. 침대는 이 모든 행동을 견뎠다.

골판지 침대는 일본의 침구 회사인 에어위브가 재활용 골판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이 침대는 250kg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을 "더욱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대회로 만들기 위해 골판지 침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환경 우수성 전략에 5200만 유로(약 781억 원)를 배정했고, 이 중 1500만 유로(약 225억 원)는 올림픽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해 "올림픽을 완전히 탄소 중립으로 보장"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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