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가상 이혼 예능으로 복귀한다. 마약 논란 약 5년 만이다.
24일 MBN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로버트 할리 부부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가상 이혼을 통해 부부의 관계와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는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와 있었던 불화를 고백하고, 해결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정 불화의 시작, 지난 2019년 마약 논란 사건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할리가 방송에 얼굴을 내미는 건 약 5년 만이다. 로버트 할리는 다수 방송에서 '대한외국인'으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자숙에 들어간 로버트 할리는 지난해 8월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로버트 할리는 마약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강조하며 "다시는 해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첫 손을 대지 말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특히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곁을 지켜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가족이 큰 도움이 됐다. 계속 제 옆을 지키고 있다"며 "아들이 미국에서 달려와 사랑을 보여줬다. 마음 속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원망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해 "아내가 방송에서 날 죽이고 싶다고 하더라. 내가 잘못했고, 많이 후회하고 사과했다"고 아내와의 불화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후 방송에 복귀 소식을 알린 로버트 할리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통해 마약 논란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속사정을 고백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논란 후 꾸준히 재활 치료하는 모습, 마약의 위험성 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대중 앞에 나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인정하나, 여전히 마약 전과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다. 그가 차가운 시선을 응원과 격려의 시선으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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