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가수 故김민기의 유족 측에 50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발인식이 진행된 24일 더팩트는 익명의 가요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수만 전 총괄이 어제 오후 빈소를 찾아 조의금으로 5000만 원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유족 측이 장례식 기간 별도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고인을 애도하러 오신 수많은 조문객들의 식사비로 써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돈이 많고 여유가 있다고 해서 거액을 선뜻 내놓는다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가요계 사람들 사이에도 이 전 SM 총괄의 속깊은 뜻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만은 고인의 서울대 후배로 동아리 활동도 함께하는 등 각별한 사이였다. 고인은 1970년 '아침이슬'로, 이수만은 1972년, 비슷한 시기에 가수로 데뷔했다.
또한 이수만은 생전 고인이 운영하던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지난 3월 문을 닫을 때도 1억 원 이상 기부한 바 있다.
고인은 지난 21일 지병이던 위암 증세가 악화돼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를 찾은 이수만은 "역경과 성장의 혼돈의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에 진행됐으며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된다.
배우 황정민, 장현성, 설경구를 비롯한 학전 출신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그 밖에도 수많은 유명인들이 SNS로 고인을 추모했다.
故김민기는 지난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열고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등 걸출한 후배를 양성하는 등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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