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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건다"던 카라큘라, 무책임 은퇴 행보 [ST이슈]
작성 : 2024년 07월 23일(화) 11:55

카라큘라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자녀까지 내걸며 결백을 호소했던 카라큘라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정의구현'을 외치던 레카 유튜버의 불명예 퇴장이다.

카라큘라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카라큘라는 "여전히 언론에서 저를 쯔양님을 협박한 협박범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저는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제가 여러분들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숨겨왔던 사실은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돼 있는 수트한테서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2021년도 당시 카라큘라 채널은 지금처럼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채널이 아닌 구독자 약 20만 명의 자동차를 튜닝하거나 자동차와 관련된 사건사고를 다루는 자동차 채널이었다"며 "당시 구제역의 소개로 알게된 수트라는 자와 과거 내가 유튜브를 하기 이전부터 수입 자동차 딜러로서 일을 할 당시에 고객으로 만나 알고 지낸 또 다른 코인 사업가 A씨를 소개해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수트가 벌인 신규 사업은 사기극이었고 A씨한테서 받은 투자금 약 40억원을 포함해 여러 번의 사기와 횡령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되어 재판을 받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범죄자였어도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받았으면 안됐지만 결과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카라큘라는 "숨기고 싶었지만 모든 것을 털어놨으며, 앞으로 예정된 수사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법적인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도록 하겠다"며 "정말 죄송하다. 또한 법적인 처벌뿐만 아니라 유튜버 카라큘라는 그 의미를 저 스스로 망가뜨렸기에 이제 그만두고 남은 여생을 반성과 참회하며 조용히 살겠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사건, 사고 이슈 등을 다루는 유튜버들이 모인 이른바 '사이버 레카 연합'은 먹방 유튜버 쯔양이 전 남친으로부터 폭행, 갈취,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을 통해 공개된 구제역과 카라큘라의 통화 녹취록에선 "벌 수 있을 때 벌어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내용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저는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 먹은 사실이 없다. 그리고 그것을 제가 지금껏 유튜버로 살며 유일한 삶의 자부심으로 살아왔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이어 구제역과 나눈 통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으나, 짜깁기 의혹만이 가중됐다.

이후 침묵을 택한 카라큘라는 조용히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삭제했다. 이어 언론과의 접촉도 자체 차단한 카라큘라는 이날 돌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부정한 돈을 받아 먹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지난 2022년 6월경 BJ 수트에게 가상화폐 사기와 관련된 제보를 '입막음'하는 명목으로 약 30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구현'을 앞세워 사적제재로 인기를 끈 유튜버 카라큘라의 이면이 드러났다. 게다가 두 아들까지 내걸며 결백을 호소했던 카라큘라는 오히려 자승자박이 된 꼴이다.

현재 카라큘라는 BJ 수트 공갈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구제역과 통화 녹취록 역시 짜깁기 의혹으로 증거 인멸 및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고발 당했다. 또한 쯔양 측 역시 카라큘라와 관련된 추가 증거가 발견될 경우, 그를 추가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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