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미국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이 다시 한번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주목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 바트 심슨의 여동생 리사 심슨이 극 중 미국 대통령으로 성장한 모습이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가 2021년 취임식에서 입었던 것과 유사한 의상을 입고 있어 화제를 모았다.
리사 심슨의 모습은 지난 2000년에 공개된 '바트 투 더 퓨처(Bart to the Future)'라는 에피소드의 한 장면이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리사 심슨은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을 때의 모습과 놀랍도록 흡사하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현재 상황과 비교해 "미국 정치를 예측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심슨 가족'의 앨 진 작가는 SNS에 "심슨 가족의 '예측'에 참여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또한 해당 에피소드에는 지난 2017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닮은 캐릭터가 등장했다. 17년 전에 트럼프를 미래의 대통령으로 그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처럼 '심슨 가족'은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그린 가상의 상황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 여러 차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2년에는 애니메이션 속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공중을 날아다니며 공연하는 모습을 그렸다. 레이디 가가는 2017년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 밖에도 애플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기 훨씬 전인 1995년 에피소드에서 등장인물이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CNN은 "'심슨 가족'이 복권 번호도 공유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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