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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8년 만에 UFC 무대 승전보 "찬성이 형 고마워"
작성 : 2024년 07월 21일(일) 10:11

최두호(가운데)와 정찬성(오른쪽)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8년 만에 UFC 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최두호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 페더급 경기에서 빌 알지오에 2라운드 3분 38초에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최두호가 UFC 무대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20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스전 KO승 이후 약 8년 만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승리를 거둔 최두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최두호는 지난 2014년 UFC에 입성한 뒤, 후안 푸이그, 샘 시실리아, 타바레스를 모두 1라운드 KO로 제압하며, UFC 페더급 차세대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페더급 랭킹에 진입한 최두호는 2016년 12월 당시 페더급 랭킹 4위였던 컵 스완슨과 맞대결을 펼쳤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비록 경기는 최두호의 패배로 끝났지만, 최두호의 주가는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최두호는 이후 제레미 스티븐슨, 찰스 쥬르댕 등에 패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경기 텀과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격투기 팬들에게서도 서서히 잊혀졌다. 지난해 3월 카일 넬슨과의 경기에서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최두호는 이날 승리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두호는 1라운드 초반 알지오에 길로틴 초크를 시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초크 기회를 노렸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알지오에 백 스핀 엘보 공격에 충격을 받으며 경기의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최두호는 2라운드에서 부활했다. 잽과 카프킥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온 최두호는 알지오의 안면에 강력한 펀치를 연달아 적중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충격을 견디지 못한 알지오는 쓰러졌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최두호의 승리가 확정됐다.

승리 후 눈물을 보였던 최두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거둔 승리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의심했고, 나 스스로도 의심했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다고, 다시 이기고 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기고) 많은 감정들이 떠올라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두호는 또 "전체적으로 주먹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압박하고, 도망가는 상대를 가두려고 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상대가 오히려 내게 다가오고, 거리도 생각보다 멀었던 것 같다. 1라운드 때는 감을 잘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컨을 맡아 준 정찬성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최두호는 "정찬성 형은 10년도 전부터 존경하고 좋아하는 형이다. 팀이 다른 데도 흔쾌히 도와주고 응원해 준다. 늘 감사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두호와 정찬성은 인터뷰 후 함께 옥타곤 안에서 사진을 찍으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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