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이 된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코모 1907이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코모는 20일(한국시각) "파브레가스 감독과 4년 계약을 맺었다. 우리는 파브레가스 감독과 함께 21년 만에 세리에A로 향한다"고 발표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어려운 시즌이 되겠지만 나와 코칭스태프는 준비가 됐다. 팀의 야망을 공유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아스널과 첼시, 스페인 라리가 소속 바르셀로나 등에서 맹활약하던 파브레가스는 코모에서 현역 은퇴했다.
이후 파브레가스는 바로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고, 코모의 19세 이하 팀 감독, 1군 팀 수석코치,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
한편 코모는 지난 15일 스페인 바르베야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소속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해당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려 퇴장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모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울버햄튼이 과민반응을 했다"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를 본 울버햄트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는 등 강경 대응을 나섰다.
황희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드러냈고,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 역시 "네 곁에 있다"며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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