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광주FC가 오는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설욕과 반등을 동시에 노린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한 광주는 이번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조직력과 젊은 패기로 순위 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는 광주는 대구 원정에서의 승리를 통해 중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편, 대구는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주춤하며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온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인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하지만 광주는 지난 두 번의 패배를 통해 대구의 전략을 분석하고 약점을 파고들 준비를 마쳤다.
광주의 키플레이어는 아사니다. 지난 17일 코리아컵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며 돌아온 아사니는 과감한 공격과 적극적인 수비가 담으로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엄지성이 해외 이적을 하면서 남긴 7번을 이번 경기부터 넘겨받게 된 아사니는 리그에서는 보다 날카롭고 과감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다. 또, 코리아컵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신창무가 주전 조에 속하는 최경록, 이희균과 함께 대구 골문을 정조준한다. 구단 사상 첫 코리아컵 4강에 오른 이정효 감독은 “안혁주, 정지훈 등 어린 선수들의 적재적소 투입을 통해 팀으로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변화무쌍한 전술 구사를 예고했다.
광주 수비진들은 대구의 공격 핵심인 세징야와 에드가를 일컫는 '세드가'를 봉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강력한 압박과 협력 수비를 통해 활동 반경을 제한하고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측면 수비 뒷공간을 공략함으로써 대구전 무실점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최근 부쩍 증가한 세트피스 실점을 줄이기 위한 훈련에도 열중하고 있다.
올 시즌 광주FC는 강등권 팀에게 단 1승만 거두며 시즌을 어렵게 끌어가고 있다. 3라운드 로빈이 시작되면서 순위 경쟁 팀과의 대결은 더 이상 패해서는 안 될 승점 6점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 코리아컵 8강전에서 극적인 승리로 사기가 한껏 오른 광주FC가 이번 달빛 더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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