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뉴진스의 '버블 검'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영국 밴드 샤카탁(Shakatak) 측이 국내 법무법인을 선임해 "'버블 검' 사용을 중단하고 손해배상하라"는 입장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나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타 가수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제기한 전적이 있어 '내로남불'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18일 문화일보는 "영국 와이즈 뮤직 그룹(WISE MUSIC GROUP)은 지난 6월, 어도어 등에 중순 공식 항의서(Letter of Claim)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버블 검'은 영국 재즈 펑크 밴드 샤카탁의 1982년 곡 '말하긴 쉬워도 행하긴 어렵다(Easier Said Than Done)'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실제 두 곡을 비교하는 영상 댓글을 보면 "상당히 유사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법무법인은 "와이즈 뮤직 그룹의 동의없이 사용되고 있는 '버블 검'이란 곡은 'Easier Said Than Done'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버블 검'의 사용중단을 포함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샤카탁 측은 작곡상 동일한 리듬과 음을 포함하고 독특한 멜로디와 후크가 같은 점, 전자 기타와 베이스 사용 등이 유사한 점, 리듬이 실질적으로 동일하게 진행된다는 점, 템포가 거의 비슷하다는 점, 매우 유사한 화성을 선택했다는 점 등을 무단 사용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중단, 수익의 보고, 권리자의 변경, 서면 보장, 손해배상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정확히 확인하여 숙지하시길 바란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무단사용 의혹을 부인하며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나 민희진 대표가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정반대로 뒤바뀐 상황을 두고 역풍이 부는 모양새다.
앞서 민 대표는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며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뉴진스에게 카피 의혹이 일며 민희진 대표 역시 낯부끄러운 모양새가 됐다. "내로남불이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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