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경수 감독 대행이 이끄는 울산 HD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코리아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1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8강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로 울산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울산이 시작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다. 울산은 전반 14분 박스안으로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김민혁이 반대편에 있던 김민준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김민준이 슈팅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민성준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엔 실패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울산은 금방 결과물을 냈다. 울산은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김민우가 노마크인 김민준을 보고 패스를 뿌렸다. 패스를 받은 김민준은 다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슈팅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울산이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선취골에 만족하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전에도 울산의 맹공은 이어졌다. 울산은 후반 10분 크로스를 받은 김민혁이 헤더로 김민우에게 정확하게 떨궈줬고, 볼을 받은 김민우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옵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끌려다니던 인천도 반격을 시작했다. 인천은 후반 20분 역습 찬스에서 지언학이 박스안으로 침투하던 김성민에게 패스를 뿌렸다. 그러나 패스를 받은 김성민의 슈팅이 빗맞으며 기회가 무산됐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에 야타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야고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지만, 비디오판독(VAR) 판정 결과 옵사이드로 처리되어 또다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인천은 날카로운 공격 시도도 해보지 못했고, 전반 리드를 잘 지킨 울산이 1-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한편 광주FC는 성남FC와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 지었다.
광주는 전반 23분 신창무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1분에 나온 신창무의 멀티 골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44분 이종민에게 추격골, 후반 추가시간 2분 후이즈에게 동점골을 연달아 내주며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15분 광주는 빅톨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고, 경기 끝날 때까지 리드를 지키며 3-2로 코리아컵 4강에 진출했다.
광주FC의 4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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