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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그랜드슬램' LG, 난타전 끝에 SSG 12-9 제압
작성 : 2024년 07월 17일(수) 21:52

오지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G트윈스가 SSG 랜더스에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3연승에 성공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서 12-9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3연승을 질주한 LG는 49승 2무 42패로 3위를 유지했고, SSG는 45승 1무 45패로 5위에 머물렀다.

LG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는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8실점으로 시즌 7패(6승)째를 기록했다.

LG의 타선은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LG는 홍창기의 우전 안타, 오스틴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좌익수 뒤로 가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LG가 선취점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내야 안타를 쳤고, 그 사이 3루주자 오스틴이 홈을 밟으며 2-0을 만들었다. 1사 1, 3루에서 LG는 오지환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LG는 물오른 타격감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LG는 3회말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안타, 문보경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7-0으로 도망갔다. LG는 오지환에 이어 김범석까지 백투백 홈런을 쏘며 1점을 추가해 8-0을 만들었다.

SSG도 반격을 시작했다. SSG는 4회초 한유섬과 고명준이 안타로 출루한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3루주자 한유섬이 득점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LG의 타선은 4회에도 망각한 화력을 자랑했다. LG는 4회말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타석에 들어섰다. 문보경의 타석에서 보크에 이은 폭투까지 나오며 김현수가 홈을 밟았고 무사 3루가 됐다. 문보경은 볼 2개를 지켜본 뒤, 우익수 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려 LG가 11-1로 달아났다.

LG의 승리 그림으로 흘러가던 찰나에 SSG가 반격을 시작했다. 6회까지 1점에 불과하던 SSG는 7회에 타선이 폭발했다. 7회초 SSG는 선두타자 박성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이지영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무사 2루에서 박지환이 볼넷, 하재훈이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SSG는 최지훈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내며 3-11로 추격했다. 계속되는 무사 만루에서 SSG는 에레디아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며 순식간에 4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SSG는 최정의 좌전 안타, 한유섬과 추신수의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성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8-11까지 추격했다.

추격을 허용한 LG는 8회말 홍창기가 안타, 오스틴이 고의사구,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LG가 1점을 더 추가하며 12-8 4점 차로 앞서 갔다.

SSG는 9회초 최정이 안타, 전의산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엣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쳤고,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이 더해지며 2루주자 최정이 홈을 밟으며 9-12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지영과 박지환이 모두 포수 플라이로 잡히면서 SSG의 추격은 무산됐고, LG의 12-9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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