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가 2024 메이저리그(MLB)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홈런 더비 결승에서 14개의 홈런을 치며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를 1개 차로 제치고 우승을 손에 넣었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사를 작성한 에르난데스는 홈런더비 우승으로 트로피와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받았다.
에르난데스는 예선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선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을 스윙 오프(3번의 스윙 중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한 사람이 승리)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위트 주니어와의 결승에서 선공에 나선 에르난데스는 2분 동안 27개의 공을 치는 1라운드에서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4개의 아웃카운트가 주어지는 보너스 라운드에선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위트 주니어도 물러서지 않으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위트 주니어는 1라운드에서 11개의 홈런을 똑같이 기록한 뒤 보너스 라운드에서 연속 홈런을 날리며 우승에 가까이 갔다.
남은 2개의 아웃카운트 중 홈런 1개를 치면 동점, 홈런 2개를 치면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위트 주니어는 남은 2개의 공을 모두 범타로 날리면서 에르난데스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다저스로 합류했고, 타율 0.261 19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면서 다저스의 중심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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