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5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알렸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를 폭로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박주호 씨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답했다.
또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마저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같은 날 오전 외국인 코치들과의 미팅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유럽으로 떠났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호를 비롯해 박지성 등 축구 후배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누구든 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잘 담아서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을 팀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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