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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울다가 웃었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꺾고 코파 2연패…통산 16번째 우승
작성 : 2024년 07월 15일(월) 14:28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연패와 통산 1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에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1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통산 우승 횟수도 16회로 늘리며 2위 브라질(9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거기에 2021년과 올해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우승해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이전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한 나라는 2008년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연패와 더불어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거둔 스페인이 유일하다.

2001년 이후 23년 만에 우승을 노린 콜롬비아는 정상 눈앞에서 쓰러졌다. 거기에 A매치 무패 행진 역시 28경기(22승 6무)로 마무리됐다.

메시는 라스트 댄스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메시는 대회 개막 당시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올해 37살이 된 '축구의 신'은 생애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전반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콜롬비아는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실시했고, 아르헨티나는 빌드업을 통해 빈틈을 찾아내려 했다. 다만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눈물을 흘리는 리오넬 메시 / 사진=Gettyimages 제공


후반 들어 메시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후반 19분 메시가 질주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메시는 햄스트링 부위에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경기에서 교체됐다.

벤치에서 메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축구화를 던지며 아쉬움을 표출했고, 벤치에 앉아서 오열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생생히 잡혔다.

후반 30분 아르헨티나가 마침내 콜롬비아의 수비를 뚫어내며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침투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발견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정규 시간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후반전 마침내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7분 지오바니 로셀소가 앞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이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었다.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동안 실점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메시는 환한 미소와 함께 팀원들과 우승의 기쁨을 즐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20분 정도 지연된 후 시작됐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천 명의 콜롬피아 팬들이 하드록 스타디움 남서쪽 입구를 통해 막무가내 진입을 시도했고, 현지 경찰 및 안전요원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표를 소지한 팬까지 혼란에 휘말렸고, 일부 인원은 병원에 실려 가는 등 경기가 정시에 열리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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