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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장 쾅' 정효근, 태극마크 꿈꾸는 루키
작성 : 2015년 01월 07일(수) 10:11
[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신인 포워드 정효근(21·201cm)이 활약을 펼치며 국가대표를 향한 발걸음을 뗐다.

정효근은 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31분52초를 소화하며 개인 최다인 14점을 올렸다. 지난해 11월8일 동부전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한 경기 최다인 3점슛 4개를 쏘아 올렸다. 승부처에서 터진 3점슛이었던 만큼 더욱 값졌다. 1쿼터에 3점슛 한 개를 성공시켜 예열한 뒤 동부가 동점을 만든 3쿼터에 두 개를 연속으로 꽂아 넣으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46-46으로 맞서던 3쿼터 2분44초께 3점슛을 꽂아 넣어 달아나는 점수를 올린 정효근은 불과 40여초 뒤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켜 팀 사기를 끌어 올렸다. 동부가 맹렬하게 쫓아온 경기 종료 29초전에도 힘껏 뛰어올라 3점슛을 넣는 등 영양가가 높았다.

그러나 곧바로 지옥을 경험하기도 했다. 동부는 박지현과 김주성의 득점으로 쫓아왔다. 이어 김주성은 골밑슛까지 성공시키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정효근이 파울을 범해 추가 자유투까지 내줬다. 5반칙으로 물러난 정효근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팀은 막판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정효근의 전자랜드 유도훈(47)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유 감독은 정효근을 국가대표로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정효근에게 아침마다 3,40분간 줄넘기를 시키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경기 뒤 만난 정효근은 "마지막에 김주성에게 추가 자유투를 내줬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올해 입단한 정효근에게 프로의 세계는 결코 쉽지 않았다. 대학교 때처럼 쉽지 않았다.

원래 정효근은 슛보다는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돌파를 위해서는 정확한 슈팅도 필요했다. 그는 한 단계씩 밟아나기로 마음먹었다.

정효근은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이 리바운드가 약해서 리바운드부터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팀에서 4번(센터) 역할도 하다 보니 상대 수비가 외곽에서 따라붙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3점슛도 터뜨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효근도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국가대표에서 경험만 쌓는 선수 말고 제대로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낸 뒤 "감독님이 하라는대로 해서 내후년에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자신감을 더 가지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며 "아직 수비에서 여러 실책이 많다. 지금 정효근에게 시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를 위해 뭘 개발할지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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