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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우승…"최종 목표는 세계 1위"
작성 : 2024년 07월 14일(일) 18:42

고지우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고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치며 3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고지우는 2위 전예성(17언더파 271타)을 2타 차로 따돌리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는 우승 없이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렸다. 고지우는 1년 13일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지우는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파로 남은 홀을 막아내던 고지우는 9번 홀 다시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안전한 운영이 이어졌다. 고지우는 파 세이브를 거듭하다 15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전예성과 차이를 벌렸다. 끝까지 파를 기록하며 고지우는 1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고지우는 "작년에 우승하고 두 번째 우승을 빨리하고 싶었다. 그런데 우승을 빨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까 오히려 더 안돼서 스윙과 경기 운영 부분에서 더 성장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바꿨다. 이렇게 성과를 이루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성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버디를 많이 하지만, 그만큼 보기도 많이 하는 선수였다. 올해는 보기를 많이 줄이자는 목표를 잡았고, 거리와 우승 욕심 버리고 상반기를 보냈다. 매주 수정을 반복했고, 힘으로 하는 스타일이지만 컨트롤할 수 있도록 스윙 자세에 신경 쓰면서 꾸준히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이전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도 실수가 줄어들고, 찬스를 잘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라운드를 마치고 고지우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고지우는 "잠은 4시간 잤다. 평소보다 정말 조금 잔 건데, 새벽에 깨고 잠에 못 들었다"면서 "나한테 온 기회를 어떻게 잡을지 생각을 많이 했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다. '경기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꿈꿔왔던 거니까 내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자'고 되새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담대한 포부도 밝혔다. 고지우는 "갈 길이 멀지만, 최종 목표는 세계 랭킹 1위"라면서 "(국내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하고 싶다.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현재는 KLPGA를 대표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윤이나는 이채은과 함께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위치했다.

방신실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 임희정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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