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셋째 날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전날보다 1계단 내려간 공동 4위에 위치했다. 선두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17언더파 193타)와는 4타 차.
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지난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약 2년 9개월 동안 우승이 없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2-4-6번 홀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7번 홀 보기를 쳤지만 8번 홀 곧바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다.
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파 세이브를 이어오던 임성재는 14번 홀 버디를 솎아냈다. 그러나 16번 홀 보기를 쳤고, 나머지 2개 홀에서 파를 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임성재는 "오늘은 날씨도 그렇게 춥지도 않고, 바람은 안 불고 했지만, 비가 와서 조금 중간중간에 좀 이렇게 신경 쓸 일이 많았다"면서 "플레이하는 데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그래도 무난하게 경기 했고, 샷도 괜찮았고 잘 마친 것 같다"고 총평을 남겼다.
버디를 잡은 14번 홀에선 아쉽게 홀인원을 놓쳤다. 임성재는 "일단 138m에 9번 아이언을 쳤다. 내가 원래 좋아하는 거리에 딱 9번 아이언이 맞는 클럽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샷이 나왔다. 왠지 좀 치기 전부터 잘 붙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마침 잘 붙어서 또 버디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운명의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임성재는 "내일도 날씨가 잘 따라주면 좋겠지만, 여기 스코틀랜드는 항상 비가 올 때도 있고, 바랑이 강하게 불 때도 있어서, 항상 변수가 있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난 3일 동안 잘했던 것처럼 내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냥 한 홀, 한 홀 어떻게 하면 버디를 칠까 이런 생각으로 잘 공략해서 남은 마지막 날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주형과 이정환은 나란히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공동 43위에 위치했다.
김시우는 2언더파 208타로 공동 67위를 기록했다.
1위 오베리는 이날만 5타를 줄이며 1위를 단단하게 지켰다. 2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15언더파 195타)와의 차이는 2타다.
오베리는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커리어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8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