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드디어 200홈런 고지에 올랐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홈런 1도루 2볼넷 3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오타니는 MLB 7시즌 만에 20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전날(13일)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행진을 2경기로 늘렸다.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의 땅볼 때 득점을 올렸다.
3회 무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대포가 나왔다. 오타니는 5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케이더 몬테로의 2구 체인지업을 때려 우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통산 200홈런이자 시즌 29호 홈런.
네 번째 타석에선 땅볼로 타점을 추가했다. 6회 무사 1, 3루에서 오타니는 2루 땅볼을 쳤고, 1루 주자 오스틴 반스가 2루에서 아웃될 때 1루에 들어갔다. 이때 3루 주자 캐번 비지오가 득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은 모두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넷을 얻어내며 1루로 향했다. 거기에 2루를 훔치며 시즌 23번째 도루도 성공시켰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3루까지 들어간 오타니는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추가했다.
연장 10회 1사 2루에선 고의사구를 얻어냈다. 에르난데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지만, 프리먼이 6-4-3 병살타를 치며 득점이 무산됐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366타수 115안타 29홈런 23도루 75득점 69타점 타율 0.314 출루율 0.400 장타율 0.637이 됐다.
한편 경기는 11-9로 디트로이트가 승리했다. 5점 차 리드를 갖고 있던 다저스는 9회에만 대거 5실점 했다. 이어진 연장 10회 다저스가 무득점에 그친 반면 디트로이트는 지오 어셸라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경기로 다저스는 56승 4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디트로이트는 46승 50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4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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