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라진 기자]배우 지성과 현빈이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다중인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성은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로, 현빈은 SBS 수목드라마의 후속작인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7개의 다중인격' 지성의 '킬미, 힐미'
지성이 일곱 개의 인격을 소유한 재벌 3세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한 명의 배우가 한 드라마에서 일곱 개의 역할을 연기하는 전례 없는 일을 지성이 맡은 것이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킬미, 힐미'는 지난해 '비밀'을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지성과 황정음의 만남으로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드라마는 상처 치유의 가장 강력한 백신이 '사랑'이란 주제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장애 재벌 3세인 차도현(지성 분)과 그의 주치의인 정신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황정음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지성은 어린 시절 끔찍한 상처로 인해 다중인격장애를 앓게 된 차도현을 맡았다. 지성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스모키 분장을 하거나 여자 아이로 분장하는 등 전작에서 하지 않았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번 작품에서 지성의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기존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던 '다중인격'이란 소재가 중심이 되기에 그의 역할이 드라마 승패에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차도현의 캐스팅이 난항을 겪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빈부터 이승기까지 몇 차례 캐스팅이 번복된 끝에 지성이 낙점됐기에, 그가 충족시켜야 할 기대치가 높다.
지성에게 여러 각도에서 오는 부담이 따르지만, 시청자는 그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성의 가장 큰 무기는 연기 생활 16년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쌓아온 연기력이다. 시청자가 '킬미, 힐미'에서 그가 매력을 제대로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표하는 이유다.
'이중인격' 현빈의 '하이드 지킬, 나'
현빈이 SBS '시크릿 가든'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 작품을 놓고 고심한 끝에 그가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은 '하이드 지킬, 나'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후속으로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하이드 지킬, 나'는 현빈과 한지민이 출연한다. 이들은 영화 '역린'에서 호흡을 맞춘 바가 있어 화제를 모았다.
'하이드 지킬,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악한 지킬과 착한 하이드가 공존하는 구서진(현빈 분)과 사랑에 빠진 장하나(한지민 분)의 삼각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현빈은 전작 '시크릿가든'과 비슷한 재벌2세인 구서진 역을 맡았다. 전작 재벌 2세 역과 다른 점은 그의 안에는 악한 서진과 선한 로빈의 두 가지 인격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는 완전 다른 인격을 연기하기 위해 연기뿐만 아니라 옷과 헤어스타일 등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번 작품에서 현빈 역시 1인 2역으로 완벽히 다른 성격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여기에 군 제대 이후 첫 드라마이기에 그 중압감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빈은 전작들에서 재벌 2세, 군주 등의 연기를 보여주며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그가 도전하는 1인 2역에 더욱 큰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정라진 기자 ji-ny@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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