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장유빈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장유빈은 13일 전라북도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2/74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204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장유빈은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만 프로 전향 후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에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3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유빈은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맞이하며, 프로 전향 후 첫 승을 신고할 기회를 잡았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하며 대회의 반환점을 돌았던 장유빈은 3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2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2타를 줄였고, 9번 홀과 11번 홀에서는 징검다리 버디로 2타를 더 줄였다.
순항하던 장유빈은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2위와의 차이가 1타 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장유빈은 남은 홀을 파로 막았고, 경쟁자들이 타수를 잃으면서 3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장유빈은 "초반에 이글을 한 뒤 여러 반 찬스가 있었지만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흐름이 계속 끊겼다"며 "1타 차까지 좁혀질 때도 있었고 후반 홀에서 타수를 잃은 것은 티샷 실수가 나왔다.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장유빈은 지난 대회인 비즈프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지만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장유빈은 "당시에는 3라운드를 마치고 들떠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또한 그때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정말 강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보다는 한 홀 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과 보완해야 할 점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유빈은 "1개 홀 마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경남과 김민규, 김백준, 이승택, 조민규, 정재현, 고석완은 나란히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강경남은 이날 2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는 행운을 잡았다.
정한밀과 정유준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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