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동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부터 1위를 질주했다.
이동은은 11일 강원 정선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치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올해 데뷔한 이동은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2위(603점)를 기록 중이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동은은 시작부터 1-2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4-5번 홀도 연속 버디를 솎아낸 이동은은 9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이동은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0번 홀과 12번 홀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이동은은 15번 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더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동은은 "이전 대회 때까지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오늘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100m 안쪽 거리의 웨지 샷이 부족해서, 이번 대회 전에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했던 9개의 버디 중 7개는 웨지 샷이 잘 맞아서 만들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올 시즌 아직 '루키'의 우승이 없다. 이동은은 "정규투어 올라오기 전부터 목표는 우승이었다. 이 감 이어서 나흘 동안 잘 쳐서 우승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강점은 장타다. 이동은은 "다른 선수보다 1~20m 더 나가니까 파4는 짧은 웨지 샷을 잡는 경우가 많고, 파5는 투온 시도가 가능한 홀이 있어서 이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타의 비결로는 "탑에서 하체 전환이랑 회전이 빠른 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앞으로 대회 각오를 묻자 "첫날 단독 선두는 처음이지만, 남은 라운드에 겁먹지 않고 과감하게 장점 살려가면서 공격적인 플레이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예성이 8언더파 64타로 2위,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이 7언더파 65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신실은 6언더파를 치며 김민주, 전우리, 지한솔과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했다.
임희정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 윤이나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31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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