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연예계 소문이 자자한 전현무의 요리를 직접 볼 수 있다. 더불어 대본 없이 진행되는 '찐' 토크쇼 '현무카세'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긴다.
1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ENA 새 예능프로그램 현무카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문태주 PD와 2MC 전현무, 김지석이 참석했다.
'현무카세'는 전현무의 이름에 오마카세(셰프에게 온전히 맡기는 코스 요리)의 카세를 조합한 프로그램명에 걸맞게, 퇴근길에 생각나는 친한 지인을 아지트로 초대해 맞춤형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마음까지 요리해주는 리얼 토크쇼다.
손님들과의 신선한 케미 토크와 '무든램지' 전현무, '요섹남' 김지석의 요리가 곁들여져 힐링을 안겨줄 예정이다.
◆ "자유로움이 설레게 해" 전현무, 그가 애정하는 '현무카세'
전현무는 자신의 이름 내건 '현무카세'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문 PD는 '현무카세'에 대해 "힐링물이다. 관찰 예능도 많지만 보면서 편하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 오랜만에 찐 예능이 나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현무도 "색다른 토크쇼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탄생했다. 게스트와 MC가 아니라 식당의 주인과 손님이란 편안한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봤다"고 출연 이유와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전현무는 '현무카세' 로고를 직접 그려 화제가 됐다. 그는 "제 그림을 미술전공자들이 좋아한다더라. 배운 사람이면 나올 수 없는 색조합 등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담은 로고다. 기존의 문법을 파괴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로고다. 일부러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고, 화방에서 그린 그림이다. 결과물을 보고 너무 허접해서 마음에 들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방송 콘텐츠에서 토크쇼는 한계가 있지 않냐. 늘 고민이 있었는데 '현무카세'는 찐으로 대본이 없다. 녹화시간이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다. 내용 없이 쭉 진행되다가 해야 될 얘기를 못하거나 더 많이 나오기도 하는 복불복 같은, 유튜브스러운 프로그램이라 되겠다 싶었다. 정해져 있지 않은 자유로움이 절 설레게 했다. '이게 방송이 돼?라고 물어본 적도 있을 정도로 굉장히 다른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대본 없는 편안한 토크쇼
'현무카세'는 전현무와 김지석, 그리고 손님들의 유쾌한 케미를 자신한다. 지석진, 김용만, 이희준, 진선규 등 다수 연예인들이 출연해 편안한 토크를 나눈다.
우선 전현무와 김지석을 캐스팅한 문태주 PD는 "전현무가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먹는 것, 요리할 때 돋보이더라. 그래서 '현무카세'가 시작이 된 거다. 김지석도 진짜 친한 사람과 해야겠다 요청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 줬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전현무와 재회한 김지석이다. 그는 "세상이 잘 모르는 전현무 형의 인류애를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예전엔 프로그램에 집중했다면 '현무카세'는 집에 초대해 요리를 대접하고 정서적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인물이라 다른 맛, 손맛, 인류애의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현무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첫 회 게스트는 전현무와 인연이 있는 지석진, 김용만이 출연한다.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 이희준, 진선규가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것을 귀띔했다.
이에 전현무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냐는 질문을 받자 "손흥민 선수가 고향에 오면 두부집을 그렇게 간다더라. 두부 요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부 요리를 해주고 싶다. 손흥민이 나온다면 콩으로 두부를 만들 생각도 하고 있다. 두부 전골을 끓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지석과 인연이 있는 RM에게도 연락이 오고 그런다. 제대까지 1년이 남았는데 그때까지 프로그램이 갈 거다. 제대를 하면 짬밥으로, 식판에 한 번 준비를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PD는 "배달, 출장을 갈 계획이 있다. RM이 계신 군대에 가거나. 허락을 해주시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귀띔해 기대를 모았다.
김지석도 "직업이 배우라 아이돌분들을 잘 못 만난다. 활동하다 보면 바쁜 스케줄 때문에 잘 못 드신다고 하는데, 전현무가 만든 집밥을 드셨으면 좋겠다"라며 "저는 QWER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전현무의 요리 자부심
'트민남' '요섹남'으로 활약 중인 전현무다. 손님들에게 직접 요리를 선보이며 새로운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전현무는 "실제 셰프가 아니기 때문에 보기는 분들이 따라 하기 좋은 음식, SNS에 화제가 된 요리를 이 잡듯 뒤져서 했다. 요즘에 뜨고 있는 콘텐츠 위주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찾고 있다. 실제로 요리책도 참고하지만 가장 많이 참고하는 건 SNS"말했다.
전현무의 요리 자부심에 놀랐다는 김지석이다. 그는 "놀랐던 게 문제적 남자 이후로 5년 만에 만났다. 항간엔 전현무가 AI라는 농담을 했는데, '현무카세' 만큼은 전날 요리를 해보고 온다더라.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요리를 직접 해보고 와 뚝딱 하는 모습에서 경이로움을 느꼈다. 요리 부심이 엄청나다"고 감탄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평가를 받고 수정을 해서 오는 거다. 셰프라면 그렇게 안 하겠지만 '현무카세' 손님들은 제 음식을 먹고 싶어서 오시는 거니까"라고 이유를 밝혔다.
전현무는 "목표는 저희와 친분이 있거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 인간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 위주로 섭외를 했다. 무장해제된 토크쇼이기 때문에 안 나왔던 얘기들을 꽤 해주더라. 기존에 못 들었던 얘기들이 나와 회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이 발굴되는 것이 2차 목표"라고 얘기했다.
김지석은 "철저한 맛 평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현무카세'만큼은 솔직한 맛 평가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PD는 "시청률이 우선 잘 나왔으면 좋겠고, 2차 목표는 많은 연예인들이 예약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현무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다 예약을 받겠다"고 해 기대를 모았다.
현무카세는 오늘(11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