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4경기 연속 안타와 도루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타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로 오타니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멀티 히트를 신고한 오타니는 오늘(11일) 경기까지 전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또한 4경기 연속 도루 역시 기록했다. 오타니는 역시 7일 밀워키전 도루를 시작으로 매 경기 상대의 베이스를 훔쳤다. 4경기에서 5도루를 챙기며 리드오프 자리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352타수 112안타 타율 0.317 OPS(출루율+장타율) 1.037이 됐다. 타율은 전날 0.315에서 소폭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상대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초구 싱커를 때려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2사 1루 앤디 페이지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오타니의 시즌 22호 도루. 페이지가 헛스윙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은 범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3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오타니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선 타점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팀이 1-2로 뒤진 5회 1사 1, 3루, 오타니는 산체스의 시속 95.2마일(153.2km/h) 싱커를 통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신고했다. 이번 타점으로 경기는 2-2 원점이 됐다.
네 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7회 1사 1, 3루에서 오타니는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경기는 필라델피아가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다저스는 55승 3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는 60승 32패로 NL 동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다저스 선발투수 개빈 스톤은 4.2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9승)를 당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산체스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4패)을 거뒀다. 트레이 터너와 브라이슨 스탓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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