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 후 입장을 밝힌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사령탑 내정과 관련된 질문에 "경기가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8일에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브리핑을 갖고, 홍명보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년 7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 이후,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조차 감독 내정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축구팬들은 매우 격앙됐다.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부터 최근까지 대표팀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는 뉘앙스의 태도를 취해왔었다. 하지만 울산이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지휘봉을 내려놓고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감독 내정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홍명보 감독이 이날 경기에서 처음 취재진과 만났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문수경기장에서는 경기 전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등의 구호가 울려퍼지며,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에 대한 차가운 팬심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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